트럼프 제치고 노벨평화상 거머쥔 마차도 “우리는 승리할 것”
여성으로는 20번째로 이름 올려
![2025년 노벨평화상 영예를 안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EPA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10/10/rcv.YNA.20251010.PEP20251010199001009_P1.jpg)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드디어 노벨 평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그녀가 외친 한마디는 “우리는 승리한다” 였습니다.
2025년 10월 10일, 마차도는 노르웨이 노벨 연구소에서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습니다.
마차도의 공보팀은 망명한 동료,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와의 통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는, 오랜 투쟁의 결실을 맺은 기쁨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마차도를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하여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이뤄낸 쾌거입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야권 후보로 나섰던 우루티아는 마차도의 수상을 “한 여성과 모든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오랜 투쟁에 대한 당연한 인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이번 수상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시민·정치적 권리, 법치주의를 향한 베네수엘라인들의 열망을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자유의 정신은 결코 가둘 수 없다. 민주주의를 향한 갈증은 언제나 승리한다”고 강조하며, 마차도의 투쟁을 지지했습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마차도의 수상을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존중을 위한 그녀의 용기 있고 끈질긴 헌신에 주는 상”이라고 축하했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1901년 노벨평화상 시상 이래 106번째 수상자이자, 여성으로는 20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수상자에게는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노벨의 초상과 ‘Pro pace et fraternitate gentium’(인류의 평화와 우애를 위해)이라는 라틴어 문구가 새겨진 금메달이 수여됩니다.
한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불발되었습니다.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상 관련 로비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매년 평화를 위한 수많은 제안을 받지만, 노벨의 업적과 유지를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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