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폭탄' 역풍: SCO 정상회의에서 드러난 미국의 외교적 고립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무기화 전략이 초래한 역풍이 감지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공들여온 인도가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반발하며,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2001년 결성된 다자 협의체로, 미국의 단극 체제에 대항하여 다극 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인도의 행보입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와의 관계를 강화해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도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관계에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인도는 미국의 관세 압박에 맞서, 중국 및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톈진서 시진핑-푸틴과 함께 자리한 모디 인도 총리 [로이터]
SCO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톈진 선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을 위반하는 일방적인 경제 제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인도가 이 선언에 동참했다는 것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략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SCO 정상회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이 국제 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동맹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는 3일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북중러 3국 정상이 협력 강화의 모양새를 연출할 경우, 트럼프 외교의 난제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도에 대한 관세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러한 정책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미국의 외교적 입지를 좁히고, 국제 사회에서 고립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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