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뒷배 확인한 김정은…"트럼프와 대화? 급할 게 없어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연대를 통해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한 우선순위를 낮춘 것으로 분석됩니다. 머니투데이의 김인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은 단순한 정상회담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적대국이었던 북·중·러 3개국 정상이 모여 사회주의 연대를 재확인하고, 핵보유국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핵보유국인 중국, 러시아 정상과 나란히 섰다는 사실만으로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대신, 핵군축 협상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굳이 조급하게 대화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반트럼프' 연대를 강화하고 북한의 핵 개발을 묵인할 경우, 김 위원장은 외교적 입지를 더욱 넓혀 유리한 고지에서 미국과의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윤창용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중러와 밀착해 냉전 구도를 부활시켜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북·중·러 정상 회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대한 열망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의 교착 상태를 고려할 때, 김 위원장에게 더욱 유리한 외교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즉, 김 위원장은 굳이 서둘러 미국과 대화할 필요 없이, 중·러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에 임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결론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중·러와의 굳건한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북한 비핵화 문제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며,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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