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엡스타인 파일에 등장? 그림 한 장에 담긴 진실 공방
미국 민주당이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을 공개하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즉각적인 반박으로 대응하며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그림 한 장에 담긴 이야기는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엡스타인 스캔들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관계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8일 공개된 그림은 엡스타인에게 보낸 편지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여러 줄의 타이핑된 글과 굵은 펜으로 그려진 나체 여성의 윤곽이 담겨 있습니다. 여성 윤곽 허리 아랫부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서명으로 보이는 문자가 적혀 있어,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그림을 직접 그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 주장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린 그림도 아니고, 서명도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백악관 부비서실장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그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서명이 아니며 명예훼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란은 엡스타인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계를 둘러싼 기존 의혹에 불을 지피는 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00년대 중반부터 엡스타인과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해 왔지만, 엡스타인과 친분이 두텁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림 공개는 엡스타인 파일이 지닌 파급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엡스타인의 친구들이 그의 50번째 생일 축하 앨범을 만들기 위해 외설적 내용의 편지를 보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그 중 한 명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법무부는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 범죄를 도운 길레인 맥스웰이 만든 이 앨범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엡스타인 관련 파일 전체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엡스타인 파일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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