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의 '우크라이나는 우리 것' 발언에 트럼프 향해 현실 직시 촉구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는 우리 것'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현실을 직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다가오는 나토(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방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략적인 메시지로 분석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을 상대로 한 연극의 증거라며, “그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전부터 그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러한 현실을 인지하고, 푸틴 대통령의 전쟁 광기를 막아 수많은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또한, 이란 정권의 생존 연장을 시도하는 푸틴 대통령의 행태를 지적하며, 명확한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러시아 군인의 발이 닿는 곳은 모두 우리 것”이라며,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을 하나의 민족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러시아의 일부로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에 대한 무기 생산 확대를 위한 예산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국방비 증액 논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과 국산 무기 생산에 GDP의 0.25%를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 장기화로 인해 무기 및 탄약 수요의 약 40%를 자체 생산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의 지원 또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덴마크, 노르웨이, 독일, 캐나다, 영국, 리투아니아와 공동 무기 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여름에는 유럽 국가에 생산 라인을 구축하여 자국 방산 기술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그는 24~25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23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며, 참석 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회동이 불발되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가 ‘이스탄불 협상’에 따른 전사자 교환 합의 이행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러시아군 시신을 잘못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의 전쟁 수행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서방 세계에 우크라이나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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