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게 보낸 친서 거부… 북한, 스몰딜 노리나?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 수령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하려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의 수령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를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북미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히 친서를 거부하는 것을 넘어,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앞서, 자신들의 입장을 더욱 공고히 하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성렬 부산외대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우전쟁 이후 발전된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최대한 활용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조급하게 나서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단계적인 핵 감축 또는 핵 동결을 포함하는 이른바 ‘스몰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부분적 핵폐기 또는 핵 동결이라는 요구 조건을 미국이 수용하도록 만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스몰딜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하며,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분석들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의 친서 거부는 단순히 외교적 결례가 아닌, 치밀한 전략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굳건히 다지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앞으로 북미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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