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X 할리우드] 안젤리나 졸리 부친, 존 보이트가 '영화 관세' 불씨 당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깜짝 '외국 영화 100% 관세' 발언, 하루 만에 뒤집힌 해프닝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흥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에 때아닌 할리우드 인사가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포착되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이자 원로배우인 존 보이트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외국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지시를 내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영화계의 거센 반발과 백악관 내부의 신중론에 부딪히며 하루 만에 사실상 보류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영화) 산업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돕고 싶다"며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그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관세를) 조율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 갑작스러운 정책 선회 과정에서 CNN 등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말 사이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존 보이트와 만나 영화 산업 부활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존 보이트는 실베스터 스탤론, 멜 깁슨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할리우드 특별대사'로 임명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 만남에서 존 보이트는 영화 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영화관 및 제작사에 대한 인프라 보조금 지급 등을 제안하며, 관세에 대해서는 '제한적 상황'에서 도입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이트의 여러 건의 사항 중 '관세' 부분만을 부각하여 SNS에 즉흥적으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번 '영화 관세' 해프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스타일과 함께, 그의 주변 인물들이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할리우드와 트럼프의 관계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트럼프 뉴스를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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