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역성장 쇼크' 속 트럼프 발언 논란: "엉망진창 물려받았다" 바이든 재소환
최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YTN 자막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0.3%로 집계되어 2022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무역 대상국을 향한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원자재 등 재고 확보를 위해 수입을 늘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수입 급증 요인을 제외하면 3%대의 성장률을 보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 경제 상황의 책임을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국내총생산, 그리고 오늘 몇 가지 숫자를 보셨을 텐데, 저는 1월에 백악관에 들어왔기 때문에 트럼프가 아니라 바이든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이어진 미국 증시 급락에 대해서도 자신과는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 저의 공이 있다, 없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엉망진창을 물려받았다는 걸 말하려는 겁니다."
라며 현 경제 상황이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문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1분기 역성장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무역업계에서 말하는 것처럼 제 인생에서 본 최고의 역성장 수치입니다. 미국에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겁니다."
라며 수입 급증 효과를 제외하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이러한 엇갈린 해석 속에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하락했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임 100일을 갓 넘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은 36%로 나타나, 집권 1기와 2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향방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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