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다음 승부수는 중국? 영국과의 '빅딜' 성공 후 마주한 '통곡의 벽'
글로벌 경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과의 관세 전쟁을 일단락 짓는 '빅딜'을 성사시키며 외교적 수완을 과시한 그가, 이제는 거대한 산으로 불리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 이른바 '통곡의 벽' 앞에 섰기 때문입니다. 그의 다음 카드는 무엇일까요?

쾌거! 영국과의 무역 협상, 어떤 내용 담겼나?
마치 잘 짜인 각본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며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매우 확실한 합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영국의 시장 확대와 미국의 관세 부담 완화로, 양측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은 영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했던 25%의 높은 관세를 철폐하고, 연간 10만 대 한정으로 영국산 자동차 관세 역시 기존 25%에서 10%로 인하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영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실적을 감안할 때, 영국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물론, 영국에 대한 미국의 10% 기본 관세는 유지됩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영국은 미국산 소고기, 다양한 농산물, 첨단 기계 및 에탄올 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더불어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 550억 원)에 달하는 보잉 항공기 구매 계약까지 체결하며 미국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합의를 "영국 기업과 수천 개의 일자리를 보호할 역사적인 경제 번영 협정의 초석"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넘어야 할 거대한 산, 미-중 무역 협상 '통곡의 벽'
영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그의 앞길이 탄탄대로만은 아닙니다. 바로 '세계의 공장' 중국과의 험난한 무역 협상이라는 거대한 '통곡의 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첫 공식 무역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 145%에 달하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50%대로 대폭 인하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특유의 화법으로 "지켜보라, (관세가)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관세 인하 가능성을 은근히 내비쳤습니다. 또한, 주말 협의 이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직접 통화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그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글로벌 경제 지형도 바꿀까? 한국의 대응은?
미국과 영국의 이번 무역 합의는 양국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넘어, 향후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교역 상대국들에게도 유사한 방식의 협상 타결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트럼프 시대의 글로벌 경제, 그리고 그 중심에 선 미-중 무역 협상.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통곡의 벽'을 넘어 협상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지, 전 세계가 그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발 빠른 대응 전략 마련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