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고의 수익을 올리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캘리포니아 관광업계. 하지만 그 화려함 뒤편에서는 '트럼프 슬럼프'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캘리포니아의 햇살은 계속될 수 있을까요? 최근 발표된 경제 보고서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눈부셨던 지난 해, 캘리포니아 관광의 황금기
가주 관광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의 관광 지출은 총 1573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3% 증가했습니다. 이는 무려 2만 4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눈부신 성과였죠. 반짝이는 햇살 아래 디즈니랜드와 같은 명소들은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이민 정책에 대한 반감으로 미국 여행을 취소하는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가주의 관광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너하임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관광객들.
하지만, '트럼프 슬럼프' 경고등 켜지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 원인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이민 정책이 지목됩니다. 이러한 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반감이 커지면서 미국 여행을 꺼리는 해외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 역시 "연방 정부의 무역 정책과 '트럼프 슬럼프'의 여파로 내년부터는 방문객 수 감소가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주지사실은 올해 말까지 전체 관광객 수가 1% 감소하고, 특히 해외 관광객은 9.2%나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며 이를 "연방 경제 정책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LA부터 샌디에이고까지, 경제 타격 현실화되나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남가주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LA 지역 관광 및 환대 산업에는 약 51만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수많은 지역 사업체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관광산업은 시민 8명 중 1명의 생계를 책임질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지난해에만 148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샌디에이고 관광청의 캐리 카피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불확실성이 새로운 표준이 되었다"며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방문객 감소는 호텔, 외식, 쇼핑 등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고용 불안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에 대한 관세 정책과 공격적인 발언은 따뜻한 캘리포니아를 찾는 캐나다 '스노버드'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관련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지난 2월 기준 캐나다발 미국 관광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며, 한 전문기관은 올해 캐나다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5%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관광, 기로에 서다
이처럼 캘리포니아 관광업은 전례 없는 호황 속에서도 불안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캐나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 가동과 함께 연방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나서며 상황 타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연 캘리포니아는 '트럼프 슬럼프'의 파고를 넘어 지속적인 관광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정책 변화와 국제 정세가 캘리포니아의 햇살 가득한 풍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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