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고용 호조 속 또 '금리 인하' 압박… 연준 향한 메시지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견조한 고용 지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서면서 금융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7만 7000개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3만 3000개)를 웃돌았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활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고용 보고서 발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내가 말했듯이 우리는 아직 전환기에 있고, 시작에 불과하다"며, "소비자들은 물가 하락을 수년간 기다려왔다. 인플레이션은 없다.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연준의 통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최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신호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2%)으로 안정적으로 둔화된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섣부른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 역시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우세하게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의 견조한 고용 시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 속에서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향후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