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파워 게임: '1인 4역' 루비오 국무장관, 핵심 실세로 급부상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권력 지형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특히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역할 확대가 눈에 띄는데요, 그는 국무장관직 외에도 국가안보 보좌관, 국제개발처(USAID) 처장 대행,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임시 청장까지 무려 4개의 중책을 맡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1970년대 헨리 키신저 이후 반세기 만에 국무장관과 국가안보 보좌관을 겸임하는 사례로,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정권의 새로운 2인자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플로리다 출신의 53세 쿠바계 히스패닉인 루비오 장관은 유창한 스페인어 구사 능력과 3선 연방 상원의원 경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의 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는 물론, 히스패닉계 표심을 의식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인물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 키신저의 겸임 사례가 실패로 평가받았던 점을 고려할 때, 루비오 장관이 4개의 역할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따릅니다.
트럼프 행정부, 비국방 예산 대폭 삭감 추진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지출 구조에도 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환경보호국(EPA), 내무부, 주택도시개발부(HUD), 교육부 등 비국방 분야 예산을 2026 회계연도에 1630억 달러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및 정부 보조금을 축소하고,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한 것입니다.
반면, 국방 예산은 대폭 증액됩니다. 국경 보안 강화 등을 포함한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조 100억 달러로 책정되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예산 조정안은 행정부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트럼프 생일,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계획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인 6월 14일에 맞춰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는 군인 6,600여 명, 전차와 장갑차 등 차량 150대, 헬기 50대 등이 동원될 예정이며, 수천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유사한 퍼레이드를 추진했으나 비용 문제 등으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5월 8일)과 1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11월 11일, 현 재향군인의 날)을 공식 지정하여 미국의 승리를 기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의 힘과 군사적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루비오 장관의 권력 집중, 대규모 예산 구조 개편, 군사력 과시 등 다방면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그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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