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의도적 패싱'? UFC 경기장서 포착된 논란의 순간과 그 배경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UFC) 행사장에 등장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늘 그렇듯 화제의 중심에 선 그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이유로 이목이 쏠렸는데요. 바로 특정 인물과의 악수를 '패싱'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악수 건넸지만 외면당한 '금발 여성'…정체는?
영상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중의 환호 속에서 경기장으로 들어서며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눕니다. 하지만 한 금발 여성이 악수를 청하자, 그는 이를 외면하고 그대로 지나쳐 버립니다. 여성이 민망한 듯 멋쩍은 행동을 취했지만, 트럼프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죠.
이 '금발 여성'의 정체는 바로 영화배우 셰릴 하인스였습니다. 그녀는 현재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평소 트럼프가 공화당 주요 인사들의 배우자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패싱'의 이유는? 정치적 계산일까?
트럼프와 하인스 사이에 특별한 악연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인스는 남편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으며, 일각에서 트럼프-케네디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될 때도 "트럼프가 아닌 남편만을 지지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트럼프의 이번 행동이 케네디 주니어와의 잠재적 경쟁 관계, 혹은 하인스의 과거 발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일론 머스크 등 트럼프의 잠재적 러닝메이트 후보군과 주요 지지자들이 함께 자리해 더욱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공교로운 타이밍, '반도체 관세' 발표 전날
흥미로운 점은 이 해프닝이 트럼프가 '반도체 관세' 관련 중대 발표를 예고하기 바로 전날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UFC 경기장 이동 중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관세에 대한 답은 월요일에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경제, 특히 민감한 반도체 산업 관련 정책 구상을 밝히기 직전, 잠재적 경쟁자의 부인을 공개적으로 외면한 트럼프.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담긴 정치적 메시지와 앞으로 펼쳐질 미국 대선 레이스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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