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파월 연준 의장 교체? 금융 시장 파장 '고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교체 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시장의 혼란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을 인용하여, 그가 금리 인하를 거부하는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경우 이미 불안정한 금융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참모들 역시 파월 의장 해임의 법적 문제와 금융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파월 의장에게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으며, 공개적으로 임기 중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관세 정책을 비판한 파월 의장을 향해 "임기가 빨리 종료되어야 한다", "내가 사임을 원하면 매우 빨리 물러날 것"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지난달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정부 정책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29년 대공황과 같은 금융 위기 발생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상호관세 발표 후 주가 급락 등 금융 시장 불안정이 그의 우려를 더욱 키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에도 파월 의장을 해임하고 연준 이사 출신인 케빈 워시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에도 해임의 법적 근거와 파급 효과를 면밀히 따져봤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현행 연방준비법상, 대통령이 정책적 이견만으로 연준 의장을 해임할 법적 권한은 없습니다. 연준 이사는 '정당한 사유'에 의해서만 해임될 수 있습니다.
백악관 측은 파월 의장 해임 문제에 대해 "계속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의 관계, 그리고 금융 시장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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