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깜짝 '관세 후퇴'! 아이폰 가격 때문? 드러난 약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불과 하루 전 중국의 맞불 관세에 "흥미진진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그가, 돌연 아이폰을 포함한 주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했기 때문인데요.
과연 무엇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하룻밤 사이에 바꿔 놓은 걸까요? 단순히 아이폰 가격 폭등을 우려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 이면에 더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계산이 숨어있는 걸까요?

한밤중의 기습 발표, 관세 제외 품목은?
지난 11일 밤 10시 36분(현지시간), 미 관세국경보호국(CBP) 웹사이트에는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라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사전 예고 없이 발표된 이 공지에는 놀랍게도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 핵심 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인들의 필수품이자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애용하는 아이폰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아이폰 생산의 90%가 중국에서 이루어지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로 보입니다.

아이폰 가격 500만원? 소비자 부담이 결정적 이유?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 뒤에는 역시 '아이폰 가격 쇼크'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만약 중국산 아이폰에 1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아이폰 16 프로 맥스의 가격이 현재 약 232만원에서 522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애플의 주가 폭락과 미국 증시 전반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에게 큰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드러난 트럼프의 약점? 관세 전쟁의 향방은?
하지만 단순히 소비자 물가 안정만을 위한 조치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한 관세 부과 유예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약점'을 노출한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강력한 대중 압박을 외치면서도 정작 미국 경제의 취약성(인플레이션 우려, 국채 금리 변동성)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흥미진진하다"던 발언과 달리, 현실적인 경제 문제 앞에서 한발 물러선 트럼프 대통령. 그의 이번 '관세 후퇴'는 앞으로 미중 관계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월요일로 예고된 반도체 품목별 관세 발표 등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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