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쇼크? 트럼프 대통령, '가짜 여론조사' 정면 반박
대통령 취임 100일, 흔히 '허니문' 기간이라 불리는 이 시기의 지지율은 향후 국정 운영의 중요한 바로미터로 여겨지죠. 그런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워싱턴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긍정 평가가 40% 안팎에 머물며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시점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서는 39%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당 여론조사들을 "가짜 여론조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투표한 유권자 비율을 낮게 반영하여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은 선거 사기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나쁜 범죄자들"이라고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냈습니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가중치 보정 전의 원 데이터를 근거로 한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통계학적 특성 등을 고려한 가중치 보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합니다.
물론, 조사 방식에 따라 특정 지지층이 과소 혹은 과대 대표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 여론조사' 주장은 결과에 대한 불만을 넘어, 여론조사 자체의 공신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비춰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임 초반부터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 이번 지지율 논란과 그의 강경한 대응이 앞으로 미국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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