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강력 부인 속 '물밑작업'? 헤그세스 국방장관 '시그널 게이트' 논란
최근 미국 정치계를 뒤흔든 '시그널 게이트'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기밀 정보를 부적절하게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과 실제 행보 사이에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그널 게이트' 2라운드: 가족 채팅방에서의 기밀 공유?
뉴욕타임스(NYT)는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자신의 부인, 남동생, 개인 변호사 등이 포함된 시그널 메신저 채팅방에서 기밀 정보를 공유했다고 보도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후티 반군 공격 당시 '디펜스 팀허들'이라는 제목의 채팅방에서 F/A-18 호넷 전투기의 공습 일정, 타격 목표 등 민감한 군사 정보가 오갔다고 합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정보 공유가 국방장관의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정보 접근 권한이 없는 민간인들이 포함된 채팅방이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정보 유출일 수 있다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국방부 측에서도 "정보를 알 필요가 없는 사람들과 기밀을 공유해 작전에 투입되는 전투기 조종사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 부인
그러나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에도 기밀 정보 공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그는 NYT 보도가 '익명의 관계자'나 '불만을 품은 전직 직원'의 말에 의존한 악의적인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게 언론이 하는 짓이다. 사람을 공격하고 평판을 망치는 것"이라며 자신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표명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는 잘 하고 있다. 이건 만들어낸 가짜뉴스일 뿐"이라며,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떠든 것 같다. 헤그세스가 문제 직원들을 많이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밀 유출 우려 자체를 '시간 낭비'로 치부하며 헤그세스 장관을 적극 감쌌습니다.
'아니라 했지만 물밑작업'? 교체설 솔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옹호 발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백악관 내부에서 이미 새 국방장관을 물색하는 절차가 시작되었다고 보도하며 '물밑작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충성심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인 '충성파'로 꼽히는 헤그세스 장관을 실제로 교체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그널 게이트'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고위급 인사의 교체라는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밀 유출 논란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기강과 정보 보안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개 과정과 그 파장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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