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초읽기' 선언: "며칠 내 진전 없으면 중재 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하여 '초시계'를 꺼내 들었습니다. 며칠 안에 가시적인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 미국의 중재 역할에서 손을 떼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인데요,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압박 수위 높이는 트럼프 행정부
최근 이탈리아를 방문한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지만, 프랑스에서 협상에 참여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협상이 성사될 수 있는지 며칠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며, "만약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이 협상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와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쪽이라도 협상을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들은 바보 같고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중재를 포기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러시아를 향한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높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마치 초시계를 꺼내 들고 협상 타결을 재촉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제재 완화 카드와 NATO 가입 문제
압박과 동시에 당근책도 제시되는 모양새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게 '휴전이 지속될 경우 러시아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협상 타결을 위한 유인책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안에는 우크라이나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문제가 포함되지 않아 유럽 당국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NATO 가입 문제가 빠진 반쪽짜리 제안이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국제 사회의 싸늘한 반응과 러시아의 입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회의 분위기가 이례적으로 싸늘했다며, 미국 외 다른 회원국들의 참여가 저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복잡한 문제들이 남아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휴전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협상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최후통첩성'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은 중대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과연 며칠 안에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아니면 미국의 중재 포기라는 파국을 맞게 될지, 전 세계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전략과 우크라이나 평화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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